배보다 배꼽이 더 큰 `묻지마 펀드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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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큰 `묻지마 펀드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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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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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시대’와 증시 활황기를 맞아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을 확인한 투
             자자들 중에서는 환매를 한 뒤 적지 않은 실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높은 수익률에 비해 수중에 들어온 돈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펀드는 적금과 달리 실적배당상품이어서 운용 서비
             스 등의 명목으로 일정한 수준의 보수(fee)를 떼가지만 상당수
             고객은 이를 잘 모른다. 약관을 체크하더라도 워낙 복잡하고 용어
             가 어려워 이해하기 쉽지 않다. 자신도 모르게 새나가는 수수료를
             막는 방법은 없을까?
 
 
 
      선취판매·환매 시 최고 2.4% 수수료 지불
      국내펀드는 해외투자보다 보수 수준 낮아

 
 
 ■선취판매수수료, 환매수수료 등 `가지가지’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 투자자들은 운용회사(펀드 운용·관리), 판매회사(펀드 판매·계좌관리서비스), 수탁회사(펀드재산 보관·관리·운용감시), 일반사무관리회사(펀드 기준가 계산) 등에 일정기간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판매사들은 판매 시점에 선취판매 수수료(commission)를 떼가기도 한다.
 선취판매 수수료 부과 유무에 따라 펀드 투자자가 내야하는 보수와 수수료를 계산해보면 서비스 사용료가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먼저 주식형상품인 ○○○펀드의 A종류의 경우 선취판매수수료(납입금액의 1%)가 부과되며 판매사(0.80%), 수탁회사(0.06%), 일반사무관리(0.03%), 기타비용(0.17%) 등 연간 총 2.39%의 보수를 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수수료 또는 보수·비용 명목으로 △1년 후 28만원 △3년 후 67만원 △5년 후 110만원 △10년 후 237만원 등을 내야 한다.
 반면 C종류는 다른 조건은 동일하지만 선취판매수수료를 내지 않는 대신 판매사보수가 1.60%로 높다.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가 내야하는 보수는 △1년 후 26만원 △3년 후 83만원 △5년 후 145만원 △10년 후 330만원 등이다.
 이 경우 1년 정도 묻어둔 투자자라면 선취판매수수료를 내지 않는 C종류가 유리하지만, 3년 이상 장기 투자자라면 선취판매수수료를 내는 A종류가 더 낫다는 결론이다.
 또 투자자가 중간에 펀드를 해지할 땐 환매수수료도 내야 한다.
 보통 환매수수료 기준은 `90일 미만 이익금의 70%’로 돼 있다. 한꺼번에 뭉칫돈을 맡기고 90일 이상 묻어둔 투자자라면 환매수수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경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B펀드에 2006년 1월2일부터 매달 2일 적립식으로 1년간(12개월) 10만원을 납입했다고 하자.
 이 투자자가 1년이 지난 2007년 1월 중에 펀드를 환매하고자 한다면 환매 직전 90일 이내(2006년 11월, 12월, 2007년1월)에 펀드에 납입한 자금(30만원)에서 발생한 이익금에 대해선 70%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즉 환매 직전 3개월 동안 납입한 30만원에서 5만원의 수익이 났다면 이중 70%인 3만5000원은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 해외 주식형·역외펀드 보수 수준 높은 편
 
 시중에 출시된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기준으로 할 때 국내 주식형펀드의 보수 수준이 해외 주식투자펀드나 역외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보수 평균은 △운용보수 0.66% △판매보수 1.51% △수탁보수 0.04% △일반사무관리 0.02% 등 총 보수는 2.17%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운용보수 0.89% △판매보수 1.11% △수탁보수 0.06% △일반사무관리 0.02% 등 총보수는 2.07%이다.
 그러나 선취수수료가 국내주식형은 0.9%인 데 반해 해외주식형은 1.02%로 높은 편.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평균적으로는 비슷한 것으로 나오지만 최근 나온 해외 주식형펀드의 총보수 수준은 국내 주식형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역외펀드(해외에서 설정된 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는 0.5~1.5% 수준이며 총보수는 무려 2.5~3.5%대에 이른다.
 그외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 상품의 평균 총 보수는 각각 1.77%, 1.38%이며 채권형펀드는 0.50%에 불과하다. /연합
 
 

 
 
    # 알아두면 좋은 하반기 재테크 요령
 
 
 최근 급등하는 주가를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최고의 투자처가 주식이었고, 하반기에도 “주식시장 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해 조정의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추세는 계속될 거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주식이 대안 =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 PB들은 주식형펀드를 하반기 재테크 유망상품으로 꼽았다.
 국민은행 `060000’방배PB센터 김재한 팀장은 “단기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이 상승 추세여서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안정적인 자산보다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재테크에 유리하다는설명이다.
 ◆뒤늦게 뛰어들기 불안하다면 = 너무도 상승해 버린 주식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PB들은 조언한다.
 신한은행 김은정 팀장은 물펀드, 인프라펀드, 삼겹살펀드처럼 투자처가 한정되고 집약된 `섹터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다만 섹터펀드의 경우 기존의 수익률에 대한 기록이 없거나 장기투자를 필요로 하는 특징이 있어 투자자금의 성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하고, 새로운 것에 투자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위험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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