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충원·문화재 지정 등 대책 시급
울릉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수십 년째 방치, 훼손되고 있어 문화재 지정·보수가 시급하다.
울릉군 서면 태하리 울릉군 수협 태하 출장소 옆 부근 암벽에는 1804년(4137, 갑자(甲子)7월부터 1805(4138, 을축(乙丑) 윤 6월까지 조선 순조 삼척영장을 지낸 이보국(李輔國)의 각석문(刻石文)과 1801년 삼척영장을 지낸 김최환 등의 중요한 각석문(刻石文)이 수십년째 방치, 훼손되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은 주위환경과 함께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돼야 함에도 각종 항만 공사로 인해 각석문이 콘크리트에 묻히고 있으며 세월속의 풍화 작용에 의해 바위에 새겨진 글씨마저 지워져 신속한 복원과 안내판 설치 등 문화재 지정이 요구되고 있다.
태하주민 최 모(45)씨는 “우리고장에 수십년째 살고 있어도 이러한 각석문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소중한 각석문을 하루빨리 문화재로 지정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지만 문화재 전담 부서와 전문인력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학예연구사 등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군 관내 천연기념물은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를 비롯, 8개지구에 13종이 있으며 도지정문화재로 주택 5동, 고분 2개 군 25기와 각석문 3기가 지정돼 있으나 이를 담당하는 부서는 문화관광과로 문화재업무와 전혀 관련없는 토목직 1명이 전담하고 있는 등 문화재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울릉/김성권기자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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