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폐장 지원사업과 관련해 집행부와 시의회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책상소리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방폐장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내용을 보고받기 위해 지난 3일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간담회에서 김경술 부시장이 간담회 관련자료를 덮는 과정에서 `탁’하는 소리가 나자 이를 본 의원이 “주먹으로 책상을 쳤다”며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라며 강력 비난하자 간담회가 중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수 의원은 의제와는 관련없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는 실체가 없다, 시장 혼자만의 꿈”이라며 고성을 높이며 비판하자 백시장은 “나도 시민의 표를 받아 당선된 민선시장인데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며 “오늘은 방폐장 및 국책사업문제만 논의하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때 맞은편 김 부시장이 방폐장 시행계획서, 추진상황서 등의 뚜거운 서류를 검토하던 중 고함소리에 놀라 서류를 덮는 과정에서 소리가 나자 이를 본 의원이 부시장이 주먹으로 책상을 탁쳤다며 감히 집행부 간부가 의회에와서 책상을 내리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라며 산회를 선포했다는 것.
이에 김 부시장은 “책자를 덮는 과정에서 소리가 났을 뿐”이라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비공개 회의를 갖고 관계공무원의 보직해임, 타지역 전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토록 결의한 뒤 일부 방송사 관계자들만이 참석시킨 가운데 묘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역사문화도시 용역보고회, 공청회 등에 참석해 자신의 의사도 밝힌 시의원이 실체가 없는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며 “무엇때문에 이날 의제외의 발언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은 김 부시장이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는 것에 대해 “평소 성품이나 인품으로 볼때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며 “또 다른 음모가 있다”고 조심스레 밝히기도 했다.
이번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에는 두가지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첫번째로 올해 말 정년퇴직하는 부시장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자 차기 단체장 선거에 관심을 가진 시의원들의 견제가 폭발한 것으로 폴이되며 둘째로 시의회가 방폐장 유치지역 특별지원금 중 절반을 각 읍·면·동에 분배해 주민숙원사업을 추진을 요구한 것을 집행주의 반대로 무산된데 대한 앙갚음이라는 반응이다.
양측 모두가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항변하지만 방폐장 지원사업과 관련 집행부가 예산확보를 위해 비지땀을 흘러가며 중앙부처를 방문한 시기에 의원들이 보란듯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가하면 산자부가 경주시에 보낸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시행계획 및 2007년 추진계획’공문을 시의원들에게 보고했으나 집행부를 믿지 못해 정부부처에 직접 공문원본을 요구하는 등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의 골은 너무 깊어 자치 시민들만 골탕 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낮두꺼운 해외연수의 결과물에 시민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탁 치면 무조건 억하고 죽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경주/황성호기자 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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