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은 없고 20여 명의 대선 주자가 난립하는 희한한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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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은 없고 20여 명의 대선 주자가 난립하는 희한한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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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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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언론인
 
    범여권 통합 논의가 갈지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 주자 6명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신당을 만들어 단일 후보를 내세우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석회의 참석자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천정배 민생정치모임 대표, 김혁규 의원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이다.
 이들은 국민경선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하기로 하고 그 구체적인 작업을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에 일임했다. 국경추는 이와 별도로 조만간 대선 주자 확대 연석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대선을 앞둔 한국판 정당정치는 전례 없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2월 대선은 눈앞에 다가왔는데 집권 여당은 없고 20여 명에 가까운 대선 주자가 난립하는 희한한 정치판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합이든,소통합이든,범여권 정당의 실체는 모호한데 그 정당을 발판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은 넘쳐난다. 아직 통합 정당도 만들어지기 전에 그 정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 선언부터 하는 모습이 가관이다.이들 출마자는 지금 소속돼 있는 정당이나 정파의 대표로 대선에 나서겠다는 것이 아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정당을 전제로 단일 정당이 만들어지면 그 정당의 단일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것으로 전통적인 정당정치의 규범이나 룰과는 너무나 판이하다. 범여권에는 지금 대선에 나가겠다는 이른바`대권 후보군’이 줄을 설 정도로 난립하고 있다. 자고 나면 너도 나도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대통령 출마를 너무가볍게 여기거나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오죽하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 이들의 출마 선언이 12월 대선용이 아니라 내년 총선용이 아니냐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겠는가.
 국민의 눈에 대통령감으로 턱없이 부족한 일부 정치인에게는 `너 자신을 알라’는 지탄까지 나오고 있음을그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정 전 의장은 “연석회의와 더불어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탈당파,시민사회 등으로 4분돼 있는 정파 간 통합에도 진전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의 말을 거론할 것도 없이 범여권 6자 회동을 계기로 그야말로 사분오열돼 있는 제 정파가 정당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통합 주도권이나 단일 후보를 놓고 통합민주당과 힘겨루기나 세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벌써부터 손 전 지사를 놓고 통합민주당과 대통합 신당파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정당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후보가 나오는 정당정치의 바람직한 풍토가 정착되기 바란다.
 정당이 정강정책이 아닌 인물 중심이어서 선거 때면 정당이 생기고 선거가 끝나면 사라지는 구태는 이번으로 그쳤으면 하는 게 대다수 국민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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