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건강검진의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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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건강검진의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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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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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학생들이 건강검진을 병원에서 받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지난해까지 의료기관의 검진팀이 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건강검진을 해왔으나 이는 너무 형식적이고 단순한 체격 검사에 불과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옳게 체크하지 못 한다는 지적 때문에 도입된 새 제도이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 고교 1학년들은 병원에서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되었다.
 그러나 학생 건강 검진제도가 이처럼 병원에서 일반인이나 직장인들이 받는 수준의 검진을 하여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향상시키자는 취지와는 달리 부실 검진과 수검 불편 등의 문제가 벌써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보건위원회의 지적에 따르면 병원 검진 항목은 소변 혈액 체질 구강 혈압 검사 등 8가지이지만 이마저 대부분의 병원들이 의사 1~2명이 문진표에 의존하여 무성의하게 검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 병원들은 일반환자 진료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학생 건강검진을 기피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는 모양이다.
 또 농어촌 읍 면 지역 학교 학생들은 검진을 받기 위해 먼 거리를 가야하는 데 따른 적잖은 불편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원거리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벽지 학교 학생들로서는 토요 휴업일 또는 방학 때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근 도시 지역 종합병원들로 몰려 혼잡을 빚을 수밖에 없다. 낮은 검진 수가(酬價) 때문에 병원들이 기피하고, 검진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한꺼번에 한 지역 병원에 몰리게 되어 부실 검진과 수검생들의 불편이 있다면 이는 개선되어야할 점이다. 기왕 우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고 질병을 우려한 학생건강검진 제도라면 예산을 더 늘려서 학생 검진도 제대로 `대우받는 검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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