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캠프서 백의종군 할 것’
한나라당 이병석국회의원(포항 북)은 국회 원내대표단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초선이던 16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 2번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에서도 선임부대표에 이어 현 김형오 원내대표 체제하에서 원내수석 부대표를 맡아 원내대표단 4번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 국회의원이 맡을 수 있는 국회 내 최고직으로 대구·경북지역 재선국회의원 가운데는 유일하게 이병석 의원만이 맡았다.
원내수석은 원내대표와 함께 각종 법안의 입법화 실무적 총괄 및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등 모든 국회 일정을 결정하는 원내사령탑의 위치라서 그 어느 직책보다 책임감이 무거운 자리다.
하지만 이 의원이 원내수석으로 취임했던 지난해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비롯해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파문 등 여야의 갈등 수위가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17일 정부 여당의 악법 처리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국민연금법, 노령연금법, 로스쿨법 등 민생법안을 마무리한 것을 지난 1년 간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지난 1년간 원내수석대표직을 수행한 李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원내수석부대표로서의 지난 1년간 소회
“3년여에 걸쳐 갈등을 일으킨 사학법을 재개정해 마무리한 것과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임명동의안을 철회시켜 불법적 하자가 없도록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참여정부는 국가보안법 폐지,사학법,과거사법,신문법 제정 등 4대 악법을 추진함으로써 정치적 파산을 자초했다.올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4대 악법을 다시 다듬어 재조정하겠다”
-대선후보 캠프 참여는
“6월 국회가 마무리돼 원내수석 역할이 끝났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할 생각이다. 물론 이명박 후보 측이다. 다음 원내대표단이 선출될 때까지 원내수석으로서 잔여임기는 계속 수행하게 된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지난 10년간 좌파적 정권은 국민에너지를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고, 지나친 이념문제에 집착해 성장잠재력을 키우지 못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느끼는 눈물의 빵과 허기진 배를 알고, 평생 일하는 모습의 인생을 살아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런 후보가 필요하다. 민주화투쟁을 한 6.3세대의 대표주자로 일자리 창출 등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여기에 청계천 복원사업에서 잘 드러났듯이 민원인들을 수천 번 만나 설득시켜 모두 함께 힘을 합치게 하는 통합 조정의 리더십을 갖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지지한다”
-캠프 합류시 어떤 직책을 맡나
“이 후보와 나 사이에는 특수인연으로 맺어져 있어 직책이 의미가 없다. 백의종군으로 소리없이 후보를 잘 도와주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이 후보는 포항 영흥초등학교, 동지상고, 고려대 선배이다. 특히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때부터 후원회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이 후보가 14대 국회의원 당시에는 내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있으면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포항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은
“우선 올해 예산확보를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동해남부선(포항~삼척) 철도건설을 비롯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건립, 국가 나노기술집적센터 건립, Steel 표면가공 통합기술 지원센터 건립 등이다. 특히 동해남부선(포항~삼척) 철도건설은 정부 측이 200억원을 생각하고 있으나 500억원을 확 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포항테크노정보센터 건립비 100억원은 최근 확보했고, 포스코를 지키기 위해 철강사의 적대적 M&A를 막는 M&A 방지법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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