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주차질서 의식 잃어버린 상주
  • 경북도민일보
선진 주차질서 의식 잃어버린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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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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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는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지만, 선진국과는 달리 단기간에 자동차 1900만대의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무질서한 주차질서는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경찰이 지난 5월 도민체전을 통해 주차질서를 바로 잡고자 자치단체와 합동단속을 꾸준히 펼친 결과 정체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듯했지만 벌써 잊은 것 같아 안타깝다.
 불법주차 하는 것이 일상화된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시내권 차량대수(3만6856대, 가구당 0.86대, 시내 1만9856, 읍면 1만7000)에 비해 평균 주차면(1만2112면)이 61%(공용 135, 임시 1879, 부설 1만 98) 밖에 되지 않는 주차 공간 부족 탓도 있겠으나, 목적지 주변에 임시주차장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까닭은 다른 사람이야 어떤 불편을 겪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 사고와 걷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습관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서는 차 유리창에 `죄송합니다. 잠시 주차 중입니다’라며 전화번호를 남겨놓는 문구를 찾아 볼 수 없다. 유료주차장이용이 완전히 몸에 배여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차문화는 철저하다. 아파트 입주·임대할 때 주차장 사용 문제를 따로 계산해야 한다. 주차비는 한달에 15~20만원 정도이다.
 한동네 한 블록마다 자리 잡고 있는 유료주차장은 작게는 40대, 많게는 70대정도 주차할 수 있다.
 이들은 주차문제로 시비를 걸지 않는다. 단지 신고한다. 주차위반 과태료는 20만원, 과태료만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못 움직이게 타이어에 자물쇠를 채우기까지 한다.
 도심의 주차비는 시간당 3000원 가량 되는데 이처럼 많은 비용을 내고서 잠시주차 할 때도 주차장을 이용하는 까닭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인의 특성과 더불어 불법 주차에 따른 대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인상이 도로들이 우리나라보다 좁지만 주차되어 있는 차를 하나도 볼수 없다는 것이다.
 올바른 주차문화를 자리 잡으려면 정책적으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가까운 임시주차장 이용을 생활화 한다면 무질서한 주차행태는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주차질서를 스스로 지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거리를 보여줄때 사통팔달의 `교통산업중심도시’로서 한걸음 더 내디딜 것이다.
 유욱종 (상주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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