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 포항소비시장 “여름 한파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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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쇼핑몰 포항소비시장 “여름 한파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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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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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점 지역 기여도`미미’
지역자금 역외유출…소상인 무더기 폐업사태 유발

 
포항지역에 성업 중인 이마트 등 5개 대형마트가 거액의 매출을 올리고도 포항시에 내는 지방세와 고용창출,지역 농수산물 구매 등의 지역 기여도는 극히 미미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달 10일께 또 초대형 쇼핑몰인 `밸류플러스’(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옆)가 그간 죽도시장 등 지역 소상인들의 극한 반대투쟁속에 또 개장을 하게돼 대형마트 난립에 따른 영세상인들의 반발과 더불어 포항 소비시장에 여름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한 해동안 롯데포항점은 1700여억, 이마트(인덕동) 1000억, 이마트 이동점(월매출액 60억), 홈플러스(월30억), 롯데마트는 월평균 24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매출고에 비해 지방세 부담액은 롯데포항점은 5억357만원으로 0.31%, 이마트(인덕동)는 4억1591만7000원으로 0.41%를 낸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지방세 부담액이 고작 0.3%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대형유통매장건축반대범시민대책위(위원장 김인엽)는 “지방세도 매출액에 비해 미미하지만 고용창출효과도 적고 지역 농수산물 구매 역시 기대할 수없는 가운데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도·소매업 줄도산에 따른 지역 상권 붕괴 등 폐해만 안겨줬다”고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지역자금 역외 유출과 관련, 범시민대책위는 5개 대형유통점이 월평균 본사가 있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유출시키는 자금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포항지역 경제는 자금의 역외유출이 날로 증가하면서 주름살이 깊어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상권 붕괴역시 심각하다. 대책위는 대형유통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서민들의 생계형 도·소매업체가 무더기로 폐업하면서 지역 상권에 엄청난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개인사업장의 경우 지난 2002년 3만502개에서 지난 연말 500여개업소가 폐업했다는 것. 종사자수도 2002년 6만8207명에서 4500여명이 줄어 실업에 따른 생계고통이 이어지는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의회는 이들 대형유통점의 지역 농수산물 구매 기피문제를 강력 비판하고 있다.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나타난 지역 농수산물 구매 물량은 이마트는 매출액의 4.4%인 70여억원. 롯데마트는 매출액 대비 1.1%,홈플러스는 0.9% 등으로 형식적인 구매실태를 지적했다.
지역 구매상품도 지역특산 오징어와 부추, 그리고 시금치,배추 등으로 극히 제한적인 품목과 물량을 사들여 팔고 있는 실정으로 조사됐다.
고용창출 또한 `빛좋은 개살구격’이란 지적이다. 롯데백화점포항점은 1400여명 중 123명을 제외하고 모두 비정규직이다. 이마트포항점 역시 500명 중 정규직은 고작 58명이다, 홈플러스는 330명 중 정규직은 22명이다.롯데마트는 220명 중 정규직은 27명에 불과해 대형마트에 취업하고 있는 종사자들은 항상`해고불안’을 안고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위는 대형유통점 난립에 따른 지역경제 폐해 등에 대한 지자체의 지역 상권보호차원의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남구청은 단체장 업무지침으로 대형유통점의 입점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또 영주시는 특정 용도지역에 대해 1000㎡이상의 영업판매시설의 건축허가를 불허하는 등 자구책을 만들어 지역 소상인들을 보호하고 있다.

/김달년·고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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