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방북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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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방북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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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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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로 예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이 연기됐다.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라는 돌출상황 등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연기한다는 것이다. DJ가 북한 미사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방북 계획을 `취소’ 하지 않고 `연기’했다는 사실에서 그의 집요함이 읽힌다. 
 북한문제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때부터 위기는 진행돼 왔다. 더구나 북한이 6자 회담을 거부해온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의 해외 재산을 동결함으로써 긴장은 높아간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 핵이라는 상수가 존재한다.
 북한 핵이란 무엇인가. 김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이른바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퍼주기’하는 사이 북한이 꾸민 음모가 핵무기 개발이다. 수 억 달러가 될지, 아니면 수십 억 달러가 될지 모르는 어마어마한 돈을 앞으로 뒤로 퍼줌으로써 붕괴돼가던 김정일 정권의 숨통을 터준 장본인이 바로 DJ 아니던가.
 김 전 대통령측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한 것도 안이한 자세다. 그렇다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난 다음에는 방북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방북을 `연기’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이 사실 장난을 시작할 때 이미 방북계획 취소를 통보했어냐 마땅했다.
 제발 북한을 매개로 한 국면전환이나 개인의 영달을 꾀하는 행동을 자제하기 바란다. 북한이 남한 도움을 고마워하기는커녕 호의를 이용해 등에 칼을 찌르는 행동을 보인 게 어디 한두번인가. 이제 북한의 전쟁 불장난은 극에 달했다. 북한 미사일을 `인공위성’으로 눈감아 주기 위해 애를 쓰는 것과 같은 행동이 북한의 불장난을 조장해온 게 아니던가. DJ와 정부는 제발 북한을 제대로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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