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3 지금처럼 영어·한국사만 절대평가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정부가 2015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절대평가 과목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1년 연기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은 현행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치른다. 중학교 2학년부터 개편될 수능이 적용된다.
교육부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수능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며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응시하게 될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2018학년도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문·이과 융합을 내세운 2015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학생들이 2020년에 응시할 2021학년도 수능개편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시안을 발표하고 8월까지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조기대선이 치러지면서 미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공약하면서 절대평가 과목을 어디까지 확대할지가 관건이었다.
수능개편을 1년 연기하고 현행과 동일한 체제로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르기로 하면서 현 중3 학생들에게는 지금처럼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제2외국어·한문 중에서도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은 계획대로 중학교 3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2015개정 교육과정을 그대로 적용한다. 교육과정은 새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수능은 기존의 2009개정 교육과정 방식대로 치르는 셈이다.
문·이과 융합 방향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신설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수능 시험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문·이과 구분없이 1학년 때 공통적으로 배우는 과목이다.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과학탐구영역의 심화과목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시험범위에 포함된다. 교육부가 애초 발표한 시안에서는 수능 시험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과목들이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이 과목들은 2~3학년 때 배우는 진로선택과목에 해당된다. 교육부는 시안에서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과 2~3학년 때 배우는 선택과목 중 일반선택과목만 수능 시험범위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었다.
2021학년도 수능의 시험범위 등은 내년 2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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