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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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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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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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복 전 포항뿌리회 회장

[경북도민일보]   오늘, 2017년 11월 14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크나 큰 족적을 남긴 고(故 )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분의 공과(功過)를 필자가 논하기는 어림없는 일이지만 포항과의 얽힌 사연이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에 이바지한 바가 너무나 커 탄생100주년을 맞아 회상의 시간을 갖고자 이 글을 쓴다.
 6·25전쟁이후 헐벗고 낙후된 국가경제를 재건하고 근대화 하고자 추진한 국가적 시책들이 우리지역에서 시초(始初)가 되어 오늘날 풍요로운 국가로 번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긍지와 자부심이 앞선다.
 먼저 박정희 대통령이 공업국가 건설을 위해 가장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철강을 역설하고 ‘포항종합제철’을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역사 일 것이다. 공업국가의 기초인 기계공업, 조선공업, 자동차공업 등을 육성하고 모든 건설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 철강공업이 우선해야 된다는 굳센 의지로 제철소건설에 힘을 쏟아 어려운 과정을 거쳐 대일청구권자금인 민족자본으로 50년 전 포항종합제철을 설립하고 급기야 1970년 4월 1일 착공식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공식장에서 착공버튼을 누르는 흑백사진을 기억하고 있다. 박태준 당시 사장과 김학렬 경제부총리(경제기획원 장관)와 함께 버튼을 누르는 역사적 장면이 잊혀 지지 않는다.
 국가적 대사에 자신들의 보금자리와 아름다운 해변과 송림을 내주고 잘 살아 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이 날을 맞았던 많은 실향민들과 지역민들의 여망을 담아 내·외자 약 2억2천만달러(당시환율로 약670억원)를 들여 연산 103만2000톤 규모의 포항제철공장을 착공한지 3년 후인 1973년 7월 3일 역사적 준공을 함으로써 조국근대화의 첫 걸음을 이뤘다는 자부심만은 아직도 가슴깊이 새겨져 있다.
 ‘영일만의 기적’이라 불리는 포항제철이 준공되면서 우리나라 중공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 왔음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공업국가 토대를 만들어낸 박정희 대통령과 포항은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반세기 역사를 함께하는 포항과 포스코의 배경에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단초가 바로 포항에서 시작됐음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다.

 또한 5000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대한민국을 근대화시킨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포항은 또 하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기계면 문성리의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서 보듯이 1971년 9월 17일 문성리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께서 “전국 시장·군수는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 “자조, 자립, 협동이 곧 새마을정신이다”라고 지시하신 이후 국민들에게 풍요와 희망을 안겨주는 국민정신운동으로 급속도로 확산됨으로서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해 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자 새마을운동의 성지가 포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포항과 박정희’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 인연이 아니었을까.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이 풍요로운 국가로 이끄는 참된 국민정신운동이 되었음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인류에게도 공감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역사적 인연은 오랫동안 헐벗은 전국의 산을 푸르게 만들어 온 사방사업의 체계적이고 모범적인 시행의 첫 사업이 포항 흥해읍 오도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1975년 4월 17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극심한 산림황폐지역인 오도리 현장을 답사하고 조기복구를 지시함에 따라 연인원 360만명을 투입하여 총면적 4500ha를 단기간에 녹화함으로써 사방사업의 대표적 성공지로 떠오른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성공사례가 전국에 확산되어 ‘절대녹화’의 기치 아래 지속된 녹화사업시행으로 오늘날 국토 대부분이 짙푸른 나무로 뒤덮혀 치산(治山)의 성공을 보여준 현장이 바로 포항이었다.
 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조국근대화와 세계10위권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바탕에 박정희 대통령과 포항이 있었음을 지역민들은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포항이라는 지역이 큰 역할을 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에 모든 지역민들이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포항종합제철 건설, 새마을운동 확산 그리고 산림녹화의 산실 등 ‘포항과 박정희’ 역사와 함께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며 되돌아보는 것도 국민된 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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