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17건 늘어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포항 지진으로 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총 9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물론 재작년보다 많은 이의신청이다. 특히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18번 문항에 3분의 1에 가까운 269건이 몰려 교육당국이 출제오류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27일 오후 6시 이의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78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61건보다 317건(48.0%) 늘어난 것은 물론 2016학년도 수능의 909건을 훌쩍 넘어섰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가 620건으로 가장 많고 과학탐구 137건, 국어 122건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수학 46건, 영어 33건, 한국사 10건, 제2외국어·한문 6건, 직업탐구 4건이다.
사회탐구 안에서도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만 269건의 이의제기가 집중됐다.
해외원조에 대해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3번 보기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정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3번은 ‘자원부족 국가는 당연히 원조대상에 포함하고 자원부족 외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국가도 도와야 한다’고 읽힌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원은 출제오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수능 출제오류는 여섯 차례 8개 문항에서 발생했다.
2014학년도 이후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생기지 않았던 해는 2016학년도 한 해뿐이다.
특히 지난해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2문항(한국사와 물리Ⅱ)에서 출제오류가 생긴 데 이어 올해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평가원은 모니터링단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2월 4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출제오류 여부도 이날 함께 발표한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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