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개 구·군 광역의원 여성전략공천 대부분 경선으로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자유한국당 여성 공천 확대 방침이 공염불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당 텃밭인 대구의 기초단체장과 시의원(광역의원)의 유력 여성 공천자들이 손꼽힐 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당 텃밭의 여성 홀대가 이정도면 전국적으론 한국당 여성 공천 확대 방침은 거의 물거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천 심사에 앞서 한국당은 지방의원의 50%를 여성·청년으로 채우고 기초단체장 공천에도 최대한 여성을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대구시당 공관위는 기초단체장 여성 전략 공천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데다 지역 당협위원장들 역시 여성 전략 공천 보다는 경선 참여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가 일각의 여성 홀대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은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수성구청장에, 박진향 전 한국당 차세대 여성위원장과 윤영애 전 남구주민생활국장이 남구청장 등 여성 3명이 기초단체장에, 10명이 광역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시당 공관위 중간브리핑 결과 이들 3명이 포진한 수성구청장과 남구청장 공천은 단수추천이 아닌 경선지역으로 이미 결정됐다. 사실상 대구에는 여성 전략 공천 없이 이들 여성들이 경선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여성 가산점을 적용할 경우 자신의 득표율의 20%라는 가산점이 붙지만 남성 경쟁자가 정치신인일 경우 가산점 폭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대구 8개 구·군에서 고르게 포진하고 있는 광역의원 여성전략공천 역시 대부분 경선을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달성군의 여성 광역의원 공천후보자는 전무하다.
이들 중 유력 전략공천자로 꼽히는 여성 후보자는 남구의 윤성아 전 시의원과 3선에 도전하는 달서구의 배지숙 시의원과 이영애 달서구의회 부의장 등이 물망에 오를 뿐 여성 전략공천자는 10명 중 반타작에 불과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때문에 정가 일각은 기초의원에서 여성 후보들의 전략공천이 대부분 이뤄지면서 당 방침을 어느 정도 채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시당 공관위의 최종 여성전략공천 구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 대구 여성계는 한국당의 여성 공천 약속을 끝까지 지켜 볼 것이라고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여성단체의 강한 반발 등 한국당을 겨냥한 공천 후유증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한국당 여성 공천 후보자들은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부분만 따지고 보면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초단체장 등 몇안되는 여성 후보를 경선으로 내모는 것은 공천을 아예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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