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 또 탄핵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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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요 대통령 또 탄핵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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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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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로요 세력 탄핵 시한맞춰 재제출
헌법위반·정치적 살인용인 등이 사유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사진·59) 필리핀 대통령이 또다시 탄핵될 위기에 몰렸다.
 전직 각료와 학자, 좌파 운동가 등 반(反)아로요 인사들은 지난해 제출한 탄핵안 시한이 만료되는데 맞춰 26일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의회에 제출했다고 필리핀 언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1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직 정부 관리와 명망있는 학자 등 400여명의 개인과 시민단체가 서명, 이날 제출한 탄핵안에는 헌법 위반, 정치적 살인 용인 등이 탄핵 사유로 포함됐다.
 지난 2001년 `제2의 피플파워’로 집권한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 선거부정 의혹, 남편의 뇌물수수 등 친인척 비리 등으로 지난해 7월 의회에 탄핵안이 제출되는 등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군 장교들이 연루된 쿠데타 음모가 적발되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아로요 대통령이 이번 탄핵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필리핀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친(親)아로요 인사들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상원 심판에 회부되려면 전체 하원의원 중 3분의 1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아로요 대통령의 변호사 로물로 마카린탈은 대법원이 지난해 탄핵안에 대한 심판을 내릴 때까지 의회에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새 탄핵안을 기각해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은 이런 와중에 지난 25일 바티칸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유럽 3개국 방문에 나섰다고 PNA통신이 보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스트레스에 의한 설사증세 등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에 퇴원해 사형폐지법안에 서명하고 이날 남유럽 방문길에 올랐다.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방문 기간에 아로요 대통령은 가장 먼저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날 예정이며 이어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로마노 프로디 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아로요 대통령은 스페인을 방문, 후안 카를로스 국왕을예방한 뒤 호세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자신이 독실한 가톨릭신자이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가톨릭 신자가 많은 필리핀의지도자인 아로요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과의 첫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사형제 폐지라는 큰 선물을 하게 해 준 의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아로요 대통령의 부재중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가장 강력한 경계태세를 갖추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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