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채광주기자] 　봉화경찰서는 지난 21일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을 숨지게 하고 주민 1명에게 부상을 입힌 A씨(77)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년전 소천지역에 귀농한 A씨는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 및 수도사용 문제, 화목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주민과 갈등을 겪었다.
　또한 ‘이웃주민이 개를 풀어 놓았다’는 자신의 신고에 대해 공무원과 경찰이 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에 대한 범행을 결심하고 관련 허가 등을 취득해 엽총을 구입, 주거지에서 사격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을 부상케한 1차 범행 직후 파출소를 찾은 이유도 경찰을 상대로 범행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경찰관 등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송치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총기 안전 관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