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국회 국정감사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선 국감 이후 벌어질 정계개편을 대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도부들이 잰걸음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4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은 ‘보수대통합’이란 목표 아래 최근 외부인사들과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문재인 정권을 경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범보수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힘의 결집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을 맞서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수대통합을 위한 영입추진 인사 중 외부에 이름이 알려진 것은 한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권주자’ 1위를 차지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다.
　김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은 조만간 황 전 총리를 만나 입당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당권 도전 등 정계입문에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

　김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은 지난 2월 바른정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시장을 각각 만나 사실상 입당을 제안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권을 부여받은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11일 “몇몇 중진의원들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곧 세부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보수진영의 재편,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세력 및 민주평화당 포용 등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오는 가운데 ‘자강’을 강조하며 집안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비공개’ 일정을 통해 당안팎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분위기를 다지고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목소리는 강하게 비판하면서 거리를 두고 있다.
　손 대표는 전 변호사의 ‘중진 의원과 만남’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수구보수의 대표로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당”이라며 “(전 변호사가) 보수를 재편한다고 하는데 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