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3곳 가입…피해액 최대 100억원 이를 것으로 추정  
 
　15일 화재로 전소한 한일합섬 대구 공장은 보상한도 100억 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손해보험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공장은 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사 3곳에 보험가액 143억 원, 보상 한도 100억 원의 화재보험을 들어 놓았다.
　해당 보험은 현대해상과 그린화재가 각각 40%, 대한화재가 20% 비율로 나눠 맡고 있다.
　대구 북구 검단동 838-4번지 검단 공단에 위치한 이 공장은 15일 오후 5시53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건물 4개 동 1만 5500여㎡와 스펀본드(부직포) 제품 1000여t, 화섬 원사·원료 1000여t 등이 모두 타 피해액이 최소 4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은 2003년 12월에도 원인 불명의 불로 공장 건물 1만 9800여㎡ 중 대다수가 불에 타 2004년 신축됐는데 2003년 화재 때 한일합섬 측은 동양화재 등 6개사에 234억 원 규모의 보험을 들어 150여억 원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화재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험 보상은 2003년 (보상)건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며 각 보험사가 사고 경위를 확인해 적절한 보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합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험 보상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사안이다”며 “단 2003년 때도 보상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순조롭게 보험 관련 업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기기자 jg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