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대구 한일합섬 공장 화재와 관련, 경찰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6일 “아직까지 잔불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화인을 파악할 수 없다”며 “근무 중 부직포 보관실에서 화재 경보기가 울리고 연기가 났다는 신고자 등의 말로 미뤄 발화 지점이 그곳이라고 추정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립식 건물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 부직포 원료 등에서 속불이 아직도 타고 있다”며 “잔불이 정리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여 화인 규명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방화 용의점 등 현장에서 특이한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형사 1개 반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화안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신고자와 일부 목격자의 진술만 얻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했다.
피해규모와 관련해서도 회사 측은 100억 원, 소방서 측은 40억원(부동산 12억원, 동산 28억원)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지만 경찰은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상유기자 syo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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