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은 업체를 위한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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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경은 업체를 위한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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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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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악취배출업체 감독 소홀로 애꿎은 주민만 수년째 고통
 
 
 해양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한 감독기관의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인근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시 청림동 주민 200여 명은 지난 11일, 포항항 입구에서 포항신항 부두에 위치한 3곳의 해양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배출되고 있는 악취로 인해 두통 및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며 해당 회사의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인분냄새와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막대한 피해 입고 있으며 해당 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했지만 관리감독은 커녕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해야 할 포항해양경찰서는 주민들의 이러한 진정에도 불구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청림동 공해추방협의회(이하,공추협) 이종술 위원장은 “수 년전부터 인근주민 약 200여 명이 포항해경에 진정과 항의를 했지만 `강건너 불구경 하듯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이는 주민을 위한 관리청인지, 폐기물 업체를 대변하는 기관인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공추협 관계자는 “해양폐기물은 육지(부두)에서 배(선박)에 실을 때 고압을 이용하는 데 이때 상판 위의 뚜껑을 열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한다”고 말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해양폐기물의 공기오염 단속방법이 주먹구구식이라며 단속방법에 불만을 표시했다.
 현행 단속방법은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의 공기시료를 채집한 후, 5명의 담당자가 냄새를 이용해 확인해 등급을 정하는 것으로서 이는 순전히 인위적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에 포항해경 관계자는 “어느정도 악취가 나고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인근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이해는 하고 있으나 상시적 관리감독이 어려운 현실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해경과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자, 공추협 관계자는 19일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마련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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