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역사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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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시험발사체 역사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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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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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도 209㎞ 기록… 순수 국산엔진 성능 합격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전남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누리호'에 쓰이는 75톤(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되며 목표 연소시간 140초를 넘기면 발사가 성공했다고 본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서울취재본부] 누리호 엔진의 시험용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리나라 로켓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최대고도 209km를 기록하면서 2021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탄생을 예고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75톤 액체엔진 비행시험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될 75톤급 액체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소재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발사 후 “누리호 시험발사체 151초 연소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성능 검증을 하는 기준 140초 연소 기준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엔진 연소시간을 성패 기준으로 삼았다.
누리호 2단부에 해당하는 목표 연소시간 140초를 넘기면 발사가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험발사체는 이 기준을 훌쩍 넘겨 151초까지 연소하며 그 소명을 다했다.
이번 시험발사체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75톤 액체엔진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
옥호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지금까지 6개국만 75톤급 액체엔진 성능검증에 성공했다”면서 “우리나라는 7번째로 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런 발사체 엔진 기술을 확보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6개국뿐이다.
시험발사체 연소시간은 나로우주센터 레이더 등 추적장비와 발사체가 보내온 원격 전송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엔진 연소가 151초에 이르는 시점에 시험발사체의 고도는 75km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위로 솟아오르는 관성에 의해 발사체는 발사 319초에 최대고도 209km에 도달했다.
최대고도에 도달한 발사체는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떨어졌다. 후발사부터 낙하까지 걸린 시간은 총 492.1초로 확인됐다. 발사체는 발사 524초가 되는 시점에 신호가 두절됐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누리호 개발을 위한 기술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발사체 핵심기술이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75톤급 엔진은 오늘 발사를 통해 기술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되어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최종 성공 여부는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 달 정도 후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시험비행인 만큼 성공 여부는 공식화하지 않는다.
이날 서해 해경은 로켓 항적 구역 내를 항해하는 어선과 선박 등의 안전을 위해 해상을 통제했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75톤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험발사체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며, 길이 25.8m·최대 지름은 2.6m·무게는 52.1t 규모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업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 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2021년까지 개발한다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1조 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를 무사히 마친 연구진들은 누리호 3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앞으로 단형 발사체 시스템 기술 개발 완료하고, 2021년 2월과 10월에 3단형 발사체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누리호의 정식 발사는 2021년이다.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 저궤도에 올려놓는 게 목표다. 3단 발사체가 차례로 떨어져 나오면서 인공위성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방식이다.
시험한 75t급 엔진 4기를 묶어 1단 로켓이 제작된다. 그 위에 같은 엔진 1기를 붙어 2단 발사체를 구성한다. 3단에 들어가는 엔진은 7t급으로 별도로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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