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선자금’ `당선축하금’ 수사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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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선자금’ `당선축하금’ 수사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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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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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영어의 몸이 됐다.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로 온나라가 시끄러웠으나 `경제정의’가 우선이라는 국민적 요구가 승리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 회장 구속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가 조성한 천문학적 비자금과 횡령금액에 대한 본격 수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 구속영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1년부터 올 3월까지 5년간 글로비스를 통해 7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나머지는 현대캐피탈 등을 통해 조성했다. 비자금 가운데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2002년 한해 비자금의 60%가 넘는 480억원이 조성됐고, 2002년 하반기 200억원의 거금이 빠져나갔다. 9~12월 비자금이 집중적으로 조성되고 빠져나가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음을 감지케 한다.  현대차는 대선자금 수사 당시 “한나라당에 1백억원, 열린우리당에 6억6000만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직전인 9월 31억8000만원, 10월 42억3000만원, 11월 57억1000만원, 12월초 20억원이 한나라당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12월19일 노무현 후보 당선 뒤인 12월20일 6억원, 21일 6억원, 23일 4억원이, 다음해 1월 15억8000만원이 나갔다. `당선축하금’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승자쪽으로도 돈이 건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돈을 받은 여권인사 실명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수사는 비자금 `출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10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 가운데 용처가 밝혀진 것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빚 투성이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국민혈세인 공적자금으로 빚을 탕감받고, 정 회장 개인 부채까지 회사자금으로 메꿔넣었다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정 회장과 현대차가 방자하게 탈법,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던 뒷배경을 국민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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