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최근 SNS로 떠도는 구미지역 이야기가 시끄럽다.
SNS에서 거론되는 이야기는 대부분 지역 발전과는 거리가 먼, 구미시 공무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가십거리들 뿐이다. ‘카더라 방송’과 ‘아니면 말고 식’의 과거 행적을 파헤치기로 공무원들의 사기(士氣)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
물론 과거 잘못된 관행이나 공무원의 부조리는 바로 잡고 고치자는 데 이의(異議)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적폐청산이 지금처럼 묻지 마식의 마녀사냥을 하듯 사정(司正) 위주로 나가면 사회 전체에 득(得)보다 실(失)이 훨씬 많을 것이다. 지금처럼 시 의회나 일부 언론에서 전임 시장시절 시정방향에 맞게 성실하게 일 해온 공직자들을 현 시점의 잣대로 책임을 묻는다면 무엇보다 공직자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불을 보듯 뻔하고 공직자를 더욱 위축시킬 뿐이다.
특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미 경제 살리기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신속한 인·허가가 필요한 부서장과 담당공무원들이 업무를 회피하는 등 미온적인 업무로 인해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면 성과를 낼 수 없다.
미적거리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닥치면 그것은 고스란히 우리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과거 병폐에 관해 여과 없이 외부로 전달되는 SNS는 우리 구미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으로 열심히 일해 온 공무원이 평가절하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구미시가 청렴도가 떨어져 있다고 공직(公職)비리를 바로잡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바로 잡아 구미시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가치가 있다.
비뚠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고장, 첨단산업 글로벌 도시,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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