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역 35~37도
이달 들어 3명 사망
하룻새 11명 증가해
124명… 18명 치료 중
“농촌지역 피해 더 심각
야외활동 피해야” 당부
이달 들어 3명 사망
하룻새 11명 증가해
124명… 18명 치료 중
“농촌지역 피해 더 심각
야외활동 피해야” 당부
경북도내 전역이 35~37도의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자 온열질환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도내 포항과 고령, 김천에서 벌써 3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무더위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이들도 130여명에 이르고 있고 이 가운데 2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전날 113명에 비해 하룻새 11명이 증가해 신속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환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많은 농촌지역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751명이 신고됐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10주차)는 176명으로 환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문제는 내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점이다. 따라서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천, 상주,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예천 등 1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영주, 청송, 영덕, 영양·봉화·울진 평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4일 오후 7시 9분께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고추밭에서 A(71·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A씨가 숨을 거둔 상태였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34.1도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께 고령 우곡면 대곡리 고추밭에서 A씨(85·여)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밭에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는 A씨를 발견한 주민이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고령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였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7시45분께 김천 대덕면의 밭에서도 80대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의 심장은 이미 멈춘 상태였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김천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6도였다.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열실신 등이다. 주로 작업장, 운동장, 공원, 논·밭, 길거리 등 강한 햇볕에 노출된 곳에서 발병한다.
경북도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도내 전역이 6일까지 35도 내외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밭일 등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일반인들도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노동이나 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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