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고치려면 환경을 바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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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고치려면 환경을 바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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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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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학적 전문지식은 별로 없다. 다만, 오랫동안 산을 다니며 약초를 캐고 명상을 하면서 암으로 인해 고통에 몸부림치다 이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깨달았던 것을 전하려 한다.

이렇게 가정해보자. 당신이 어느 날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암이 발견되었다.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당장 입원하여 수술을 받아야 하고 수술이 잘되더라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가 여러 차례 필요하다. 그래도 생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단다. 머릿속이 하얘질 것이다. 살아온 삶을 보듬을 겨를도 없이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당신은 한없이 무기력해진다. 당신이 가진 부와 권력은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당신이 쫓던 꿈도 한순간에 시들고 말 것이다. 남은 건 오직 병을 고칠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이 한 가지 명제만 주어질 것이다.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누워 멍하니 세상 밖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수술 일자를 기다리다 보면 뼈가 시리도록 깨닫게 될 것이다. 건강보다 더 소중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그 평범한 진리를.

암을 예방하거나 암이 발병하였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나는 그 해답을 이렇게 제시하고 싶다. “환경을 바꾸어라”라고. 산에 오래 다니다 보니 필요한 약초를 찾기 위해 방향이나 습기, 토양 등 주위환경을 먼저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아무리 산을 헤매도 환경이 맞지 않으면 원하는 약초를 찾을 수 없다. 반드시 자생조건이 맞는 곳에 그 약초가 자란다. 사막에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것은 척박하기 때문이고, 밀림이 무성한 것은 환경이 좋은 까닭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암을 예방하거나 암을 치유하려면 암세포가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말라 죽게 만들어야 한다. 암세포가 자라는 곳은 바로 우리 몸속이다. 그럼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것인가? 바로 우리가 먹은 것으로 몸이 형성되었다. 암은 본디 몸속에 내재하여 있지만 왜 어떤 이에게는 암이 발생하지 않고 또 어떤 이에게는 암이 착상되어 성장하여 목숨을 앗아가는가? 그 이유는 암이 자라는 적당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산에 사는 약초도 환경이 바뀌면 말라 죽는다. 암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이 바뀌면 고사하고 만다. 그럼 해답은 간단하다. 암이 말라 죽도록 우리 몸을 바꾸면 된다. 우리 몸을 바꾸려면 먹는 것을 바꾸어야 한다. 지금까지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였다면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어야 한다. 2~3년 풀만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 (가끔씩 단백질 섭취는 필요하다) 그럼 당신의 체질은 완전히 바뀌고 암도 시들어 말라죽기 시작한다. 또한 항암에 좋은 약초는 깊은 산속에 있지 않다. 대부분 가까운 들녘 주변에 있다.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식단을 바꾸어야 한다. 당신에게 생긴 병의 원인의 대부분은 지금까지 입의 즐거움만을 추구해온 잘못된 식습관의 결과물이다.

다음으로 생활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몸을 움직여 육체에 적당한 부담과 고통을 가해 땀을 흘려야 한다. 운동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면 몸은 소모된 만큼 에너지를 보충해 달라고 아우성친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다. 그럴 때 섭취한 음식은 우리 몸에 신속하게 흡수된다. 음식을 먹음으로써 음식에 들어 있는 좋은 성분들이 영양분과 함께 몸에 스며들어 약리 작용을 하여 병을 고친다. 가만히 누워 먹기만 하면 대부분 대소변으로 배출되고 만다. 빈둥거리며 온종일 누워 있으면 산삼을 갖다 부어도 소용없다. 온종일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해보라. 평소보다 훨씬 적은 양의 대변이 나온다. 몸이 그만큼 많이 흡수했다는 증거이다.

마지막으로 마음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암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견지해야 한다. 마음이 무너지면 감기에도 죽는다. 분노를 품지 말고 내게서 떠나는 것과 다가오는 것들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라. 삶이 더 궁핍해질까 염려하지 말고, 가진 것을 지키려 안달하지도 말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살아 새롭게 시작할 미래만 바라봐야 한다.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천년을 살아도 그 천년을 똑같은 삶을 살고, 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신도 고치지 못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앞서 해야될 것은 흡연 등 몸에 해로운 것부터 끊는 일이다. 백 가지 좋은 것을 찾아 먹는 것보다 해로운 한 가지를 끊는 일이 건강에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철우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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