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색, 계’는 자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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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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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배우 탕웨이 기자회견“두 영화 다르지만 공통점 있다”
 
 
 
 영화 `색, 계(色, 戒)’로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리안 감독은 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연 배우 탕웨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브로크백 마운틴’과 `색, 계’는 자매 같은 영화”라고 밝혔다.
 리 감독은 전작 `브로크백 마운틴’의 동성애와 세계 각국에서 화제를 뿌린 `색,계’의 파격적인 정사신에 대한 질문에 먼저 “아마도 내가 중년의 위기에 봉착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해 기자들로부터 웃음을 이끌어낸 뒤 “과거에는 사랑에 대해 보수적이고 평범한 관점을 지녀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젊었을 때 표현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것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로크백 마운틴’의 정사신이 제약이 따르는 아픈 사랑이라 그 괴로운 마음을 표현해야 했다면, 이번 영화는 `색’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더 노골적으로 표현했지만 주인공의 사랑을 보여주는 데 꼭 필요했다”며 “두 영화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어 자매 같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탕웨이도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두 주인공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을 몸을 통해 표현하는 상황의 특수한 감정이라고 이해했다”며 “촬영 기간 초반에11일 동안 촬영해 뒤에 찍은 다른 장면들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리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 수상 직전 미국에서 17세 이하 관객은 영화를 볼 수 없는 `NC-17’ 등급을 받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수상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고`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미 아카데미) 감독상이 아닌 작품상을 받은 터라 스태프들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탕웨이의 연기에 대해 “여배우가 영화를 지고 가는 인물이고 여류작가가 원작에서 여자의 강인함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오디션에서 탕웨이를 처음 보는 순간 바로 그 여주인공이란 생각이 들었고 영화가 완성된 뒤에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탕웨이도 “왕치아즈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역인데 이런 기회를 잡은 것은 행운”이라며 “8개월의 촬영 기간에 마음 속에 숨겨진 것들을 뽑아내 깨뜨려 준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리 감독은 배우들에게는 교장 선생님이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표현해 보자’는 내용의 수업을 함께 들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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