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나고 언 땅에서 동면하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다. 이맘 때면 봄철 영농을 준비하는 농촌 농부의 일손이 바빠진다.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봄 철에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9 경북 대구의 고령화 통계에 의하면 경북은 17개 시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두 번째로서 고령화가 심각하다. 경북의 인구는 266만 5천명으로 65세 이상의 인구는 52만 7천명(19.8%)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고령화는 산업, 경제, 의료, 사회 등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그 중 고령화에 따른 교통사고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인은 시. 청각 기능의 저하, 운동신경의 저하, 판단능력과 인지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져 농기계 조작이나 운전능력이 비교적 떨어지기 마련이다. 2013-2017년(5년)의 농기계 사고로 사망 377명, 2,479명의 인적피해를 보았다. 한 해 평균 농기계 교통사고 건당 사망률은 16.7%로 자동차의 6-7배 보다 높다.
사고 발생 기종을 보면 경운기 72% 트랙터 10% 예초기 7%이며 월별로는 5-10월에 67%가 발생하였고 61세 이상의 노인이 74%에 달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적재함이나 운전석 옆 자리에 동승자를 태우지 말아야 한다. 이는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사고 시에 큰 치명상을 초래하게 된다. 둘째, 적재함에 과도한 짐을 실으면 안 된다. 적재 불량은 조작능력을 떨어뜨리고 좌우 시야 확보를 곤란하게 하여 사고가 나기 쉽다. 셋째,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운행을 하지 않는다. 농기계의 야간운행 등은 다른 운전자의 눈에 식별되기 어려워 추돌사고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농기계에 야광 반사지를 붙이고 우측 가장자리로 운행하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한다. 농기계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은 교통사고의 원인이며 도로에 나오는 순간 교통물체로서 차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농기계의 안전운행은 운전하는 사람의 차분한 마음과 좌우를 살피는 눈 빛에서 시작되며 일을 마치고 마당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때 마무리 된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농촌을 지날 때는 우리들의 어르신들이 농기계를 운행한다고 생각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주의운전 하기 바란다. 문경署 교통관리계장 정선감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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