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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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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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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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는 신학기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교폭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KBS 주중(주말) 드라마를 보면 학창시절에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친구가 사회에서 다시 만났을 때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지우기가 어렵다.

신학기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서로가 긴장되고 설렘으로 인해 자칫 생각지도 못한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다. 이유는 학교폭력이 신학기 초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서로 다른 색깔의 친구를 만나, 서로 간에 탐색을 통해 알아가는 단계다. 이로 인해 자녀에게 새로운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징후가 발생하곤 한다.

사례를 살펴보면 피해 학생의 징후로는 이유 없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전학을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 또 평소에 없던 몸에 상처나 멍 자국이 있거나, 엄마나 동생 등 만만한 상대에게 폭력을 쓰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 갑자기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말없이 돈을 가져가는 것 등이 그 징후다.

이런 경우, 부모는 내 아이가 피해를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흥분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의 흥분은 금물이다. 자녀를 안심시킨 후 차분하게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상황을 공감해 주는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다음 반드시 선생님이나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문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가해 학생의 징후는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과 화를 잘 내며, 부모가 사주지 않은 고가의 물건에 관해 물어보면 친구에게 받았다고 말한다. 자녀의 귀가시간이 늦고, 용돈보다 씀씀이가 큰 모습 등도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자녀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한 후, 피해 학생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게 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

가해자 부모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역지사지, 상호존중, 생명의 존귀함, 준법의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경찰서도 신학기 학교폭력 집중단속 기간을 정해놓고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등· 하굣길 캠페인 등 예방활동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학교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가 어렵다.

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변화가 없는지, 학교에서는 교우관계를 통해 부적응 학생이 없는지를 살피는 등의 작은 관심이 자녀를 학교폭력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자녀도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포항북부경찰서 송라파출소 권기덕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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