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용천수 먹는 샘물사업 ‘난항’
  • 허영국기자
울릉도 용천수 먹는 샘물사업 ‘난항’
  • 허영국기자
  • 승인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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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과 신사업, 환경부 제동 이어 코로나로 중단
다음달 논의 재개 예정 ‘추진 미지수’… 책임 공방 우려
‘울릉도 용천수 먹는 샘물’사업이 환경부 제동에 이어 코로나19에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15일 LG생활건강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 용천수 먹는 샘물’사업 착공을 위해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진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는 것.

울릉군은 지난 2018년 LG생활건강과 함께 민·관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울릉샘물을 설립했다. 울릉샘물에 대한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의 지분은 각각 87%, 13%로, LG생활건강이 500억원, 울릉군이 20억원을 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이들은 울릉 북면 나리 추산에서 솟아나는 용천수 중 1일 약 1000㎥를 먹는 샘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부가 용천수가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어, 규정상 수익을 목적으로 한 먹는 샘물 취수구 설치가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사업추진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지적한 사항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착공은 계속 미뤄져 온 상태다.

군청 관계자는 “취수 지역이 상하수도 보호지역이라 이 부분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를 하던 과정이었다”며 “취수하는 방법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논의를 재개해도 해결방법이 확실치 않다”고 했다. 자칫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LG생활건강과 울릉군 간의 책임 공방도 우려된다. 양 측 모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이전에 취수하는 방법 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에는 어디에서 취수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막상 취수하려다보니 문제가 생겼다”면서 “사업의 실마리를 찾지못할 경우 장기화로 인한 법적 공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중앙부처와 협의해야할 것들이 남아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모든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다음달은 돼야 논의를 재개하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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