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엉겅퀴 ‘맛의 방주’ 등재
  • 허영국기자
물엉겅퀴 ‘맛의 방주’ 등재
  • 허영국기자
  • 승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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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생 특산식물
세계적 ‘전통 먹거리’ 인정
산후조리 등 치료제로 사용
지역 차세대 소득작물 기대
울릉도에 자생하는 특산식물 물엉겅퀴나물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슬로푸드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사진=울릉군 제공

울릉도 전역에 자생하는 특산식물 물엉겅퀴가 최근 슬로푸드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울릉도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에 걸쳐 섬말나리, 칡소, 옥수수엿청주, 울릉홍감자, 긴잎돌김, 손꽁치 6종을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시켰으며, 2014년도에 섬말나리, 참고비, 삼나물, 두메부추 4종을 슬로푸드 프레시디아에 등재시켰다.

맛의 방주란 이탈리아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 1996년부터 시작한 세계 전통특산 음식보존과 종자보존, 문화 보존을 위해 추진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다. 현재 맛의 방주에 등재된 나라는 79개 나라에서 4748개의 각종 음식재료가 ‘맛의 방주’에 올라있다.

물엉겅퀴는 울릉도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로 울릉군이 지난 2018년 등재 신청을 한 특산물로 섬엉겅퀴 또는 물엉겅퀴, 울릉엉겅퀴, 엉거꾸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기는 1~2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능선이 있으며 자주빛이 돌고 털이 조금 있거나 없다. 꽃은 8~10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지름이 2~3cm의 두화가 가지와 줄기 끝에 달린다. 물엉겅퀴는 양지바른 곳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울릉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물엉겅퀴는 민간 한방요법으로 지혈, 해열, 소종에 효과가 있으며 감기, 백일해, 고혈압, 장염, 신장염, 토혈, 혈변, 산후조리, 대하증, 종기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말린 식물을 물에 달여 먹거나 순한 잎과 줄기는 나물이나 국거리로 먹는다. 특히 울릉도에서는 엉겅퀴해장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자료에 의하면 물엉겅퀴는 고려엉겅퀴나 가시엉겅퀴에 비해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이 높고 실리마린 성분은 간 세포의 신진 대사를 도와 간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올해부터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체작물 보급용 농업기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체작물로 물엉겅퀴, 두메부추, 섬말나리 등을 신규 보급종으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엉겅퀴 장아찌, 음료, 분말, 해장국(레토르트) 등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물엉겅퀴가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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