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과 그 가족도 금융사기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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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과 그 가족도 금융사기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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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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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K 김경준의 사기극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김 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 미국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이면계약서` 원본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에리카 김은 기자회견을 하지도 않았고, 원본도 공개 하지 않았다. 온 집안이 BBK 사기에 동원되고도 모자라 소위 `이면계약서’ 운운하며 대한민국 대선판을 뒤흔드는 행위가 가증스럽다.
 에리카 김을 대신해 회견을 가진 김경준 부인 이보라 씨는 “이면계약서(원본)를 준비했지만 오늘 새벽 뉴스를 보고 그 입장을 바꾸게 됐다”며 원본을 공개하면 이 후보가 원본에 담긴 친필 서명을 위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코웃음이 나올 얘기다. 이 후보가 공직을 거치면서 남긴 친필 서명은 수천 개가 넘을 것이다. 그런데 서명을 위장한다니 도대체 무슨 헛소리인가.
 이씨는 “원본이 너무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보안문제로 인해 결론적으로 사본만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후보 친필 사인이 돼 있다고 주장하는 사본을 공개했으나 기자들에게 배부하지는 않았다. 회견까지 예고하며 이 후보 친필 서명이 담긴 이면계약서 3건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큰소리 친 김 씨 일가가 딱하다.
 김 씨 부인인 이보라 씨와 누나 에리카 김은 김 씨가 서울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회사의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김 씨 사기에 동원됐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들도 귀국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미국에 눌러 앉아 `이 후보 친필서명’ 운운하며 사기극에 가세하는 모습이 너무도 가관이다.
 더 가관인 것은 대한민국 범여권이다. 사기꾼과 그 가족의 입만 바라보며 대선판이 뒤집어지기만 바라는 그들의 처지가 답답하다. 범여권통합이다, 후보단일화다 호들갑 떨었지만 이도 저도 안되니 오직 사기꾼 일족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자는 식이다. 더 이상 국제 사기꾼에 놀아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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