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 경북도민일보
루브르 박물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0.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문을 닫았던 루브르 박물관이 일부 개관했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의 예술적 자산으로서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관람하고 싶은 곳이지만 너무 많은 관람객이 몰려서 요즘 입장인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수천 점이 넘는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왕이 거주하던 궁전이었지만 프랑스 혁명 이후 1783년 프랑스 국민회의가 루브르 왕립 미술관을 대중 미술관으로 개조해 일반 대중들에게 개방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자랑이자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장소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작품 앞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제대로 감상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의외로 기억 남는 작품이 다비드의 <나폴레옹1세 대관식>이다. 압도적인 크기로 인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다.

<나폴레옹1세 대관식>은 나폴레옹이 즉위식을 정치적 선전에 이용하기 위해 다비드에게 의뢰했다. 나폴레옹은 일찍이 정치적 이미지를 만들고 선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나폴레옹은 1804년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프랑스 황제가 되었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나폴레옹 1세라는 이름으로 즉위식을 거행한다.)

전통적으로 대관식은 랑스 대성당에서 거행되었으나 나폴레옹은 전통을 무시하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행했던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


나폴레옹은 1799년 군대 쿠데타를 일으켜 제1통령이 된다. 프랑스 최고 통치자가 된 나폴레옹은 임기를 종신으로까지 연장하였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투표에 붙이면서 황제에 오른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큰 약점은 정통적인 왕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랑스 성당 대신 노트르담 성당에서 대관식을 한 것이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1806-1807년, 캔버스에 유채, 621*979,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이 작품에서 성직자나 성가대 그리고 하객들 때문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노트르담 성당의 특징을 볼 수 없지만 화면 오른쪽 니콜라스 쿠스루의 조각과 피에타 때문에 대관식이 거행되고 있는 것이 노트르담 성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폴레옹이 머리에 쓰고 있는 황금 월계관은 교황이 씌워준 것이 아니라 직접 쓴 것이다. 그는 월계관을 직접 씀으로서 독립된 왕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는데 샤를마뉴 대제가 로마 교황 레오 3세로부터 대관을 받아 황제의 교황권 예속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제단 중앙에 앉아 있는 여인이 황제의 어머니 레티시아 황후다. 실제 그녀는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상적인 가족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다비드가 그려 넣었다.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는 실제 키가 작았던 나폴레옹의 키가 커보이도록 앉아 있는 사람과 계단 아래 서 있는 사람 중간에 배치했다. 나폴레옹이 계단 위에 서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을 굽어보는 형태로 황제의 권력을 상징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규모가 크지만 규칙이 있다. 조각은 무게와 크기 때문에 1층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천장의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위층에서 회화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작품들은 문화와 학파, 나라 그리고 세기별로 전시되고 있다. 박희숙 작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