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발령 이어 3단계 ‘코앞’
다음주 확산세 지속되면 불가피
3단계 격상 땐 모든 일상 멈춰
다음주 확산세 지속되면 불가피
3단계 격상 땐 모든 일상 멈춰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3월 대구 신천지發 못지않은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지면서 23일 2단계 발령에 이어 3단계 거리두기 발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24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가 300명대에 이르렀고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도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만으로는 현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통한 관리가 이행되지 않고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예고했다.
현재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당장 격상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2주간 지역 내 일일 확진자 평균은 142명까지 치솟았으며 수도권에 한해서는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난 11~15일 사이 충족됐다.
서울과 경기는 이미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다수의 전문가 그룹도 3단계 격상이라는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황이 급박한 수도권과 달리 일부 비수도권 지역은 3단계 격상에 들어갈 만큼 상황이 충족되지 않은 것도 있으나 방역수칙을 강화할 시 뒤따르는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마지막 카드까지 꺼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23일 2단계를 발령한 상태여서 3단계 여부는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24일 이후가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만약 여기서 막지 못할 경우 어렵게 쌓은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지듯 모든 일상도 멈추게 된다.
우리가 쉽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언급하지만 실제로 시행되면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당장 필수적인 사회 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따라서 1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과 모임, 행사는 모두 금지된다. 50명까지만 허용했던 결혼식은 아예 열릴 수 없다. 모든 관혼상제를 가족 중에서도 필수인원만 참석한 채 열어야 한다.
어렵게 재개됐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지되고 공공 다중 이용시설의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클럽과 유흥주점, PC방 등 고위험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중위험 시설까지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른다. 특히 영업 이용 시간도 오후 9시 이후로는 중단해야 한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도 전면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해야 하며 공공기관은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가 적용된다. 민간기업 및 기관도 재택근무 실시가 권고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소비 위축도 불가피하다. 어렵게 선방해온 경제 상황이 한순간에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개개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지난 3월 대구 신천지發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던 사태가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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