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암
황장봉계금표 너머 네게로 갔다
울진 소광리 금강송
붉은 네 허리 한 폭 잘라
버들치 눈 말똥말똥 뜨는
맑은 물 속에 담그고 또 담가
그 빛깔 더욱 깊으면
내 여인의 치마를 엮어줄까
저 치마 속에는 일출과 일몰의 빛깔
다 들어 있어, 나
그 속에서 실컷 놀겠네
한 세상 붉게 타오르겠네
그 다음, 왕족의 관을 짜든
백성이 지게를 짜든
더 보탤 말 하나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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