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보다 더 나쁜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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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보다 더 나쁜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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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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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입이 열리지 않는다. 국제사기꾼 김경준의 주장과, 김을 `의인’ 대접하며 그의 주장을 성경처럼 받들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몸부림이 완전 날탕 사기로 드러난 것이다. 사기꾼도 가증스럽지만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 사기꾼을 등장시킨 범여권의 분탕질은 아무리 추궁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경준의 사기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김경준은 미국에서 “주가조작은 이명박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 수사에서는 아예 주가조작 사실을 부인했다. 따라서 이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은 원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범여권은 그럼에도 이 후보의 주가조작을 고소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김경준의 `이면계약서’주장이다. 김은 이면계약서에 따라 “BBK는 이명박 소유”라고 했으나 수사 결과 이 후보는 BBK 주를 단 한 주도 소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 40여억 원을 이 후보에게 지불했다고 했으나 돈이 오간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게 검찰 발표다.
 이면계약서 자체부터 완전 사기로 밝혀졌다. 김은 애초 계약서가 2000년 작성됐다고 주장해왔으나 계약서 용지와 인쇄 잉크 등에 대한 수사결과 허위가 드러나자 `2001년 3월’ 작성했다고 가짜임을 자복했다. 계약서 도장도 가짜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이 후보의 주가조작이나 BBK 실소유 의혹은 하나같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증명됐다.
 그러나 범여권은 물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까지 검찰수사를 무시하며 반발하고 있다. 선거운동마저 중단하고 촛불시위니 뭐니 대국민 선동도 서슴지 않을 태세다. 2002년 써먹은 김대업식 사기극이 통하지 않자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격이다. 한마디로 김경준 일가와 똑같은 수준이다.
 범여권은 이제라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한건, 한탕 사기극에 힘입어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 지금의 검찰은 범여권이 정권을 잡았을 때 구성된 검찰이다.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수사결과가 나오면 `위대한 검찰’이고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권력의 시녀’ 운운하는 것은 속보이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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