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불황이 무서운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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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불황이 무서운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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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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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시장 패러다임 -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

토머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1962)에서 처음 사용한 ‘패러다임’을 위와 같이 정리한다면 현 사회는 수많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거쳐 성립되어 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우리의 인식의 기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면활동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면활동의 패러다임에도 전환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COVID-19(이하 코로나)가 그 원인이다. ‘뉴노멀’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코로나는 우리의 생활을 급격하게 바꿔 놓았고 대면활동 역시 이러한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 변화의 중심에 대면활동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부문은 2.1% 감소했고 이러한 감소 추세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비대면(untact)의 시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대면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올해 상반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지자체 차원의 지원정책이 직접 매출증대 효과를 보기에 부족하다는 답변이 10.2%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간 많은 공공기관에서 전통적으로 시행해 온 장보기 행사는 물론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 배달서비스 등만으로는 비대면의 시대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금 더 비대면이라는 관점에서 지자체의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한 사례가 있으니 경북 소재 기업들이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것을 지원한 ‘경북 세일페스타’이다. 이는 전통시장이라는 대면적 공간 차원의 지원을 벗어난 것은 물론, 기존에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의 부족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쿠팡이나 위메프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함으로써 해결하여 많은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는데 일조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위의 사례도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고 더 효과적인 비대면적 지원 정책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 사태 후 매출이 급증한 기업들의 공통점과 성공 요소를 분석,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순히 빠른 배송이 아니라 고객이 받기 편한 시간에 배송을 한 새벽배송,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풍부한 상품 후기가 SNS를 통해 자체적인 홍보를 하게 한 전자기기 등 비대면의 시대에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에게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방안들을 강구하고 이를 세일페스타와 같은 사례에 접목하여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코로나로 인해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비대면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부형 경북도 경제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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