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사기꾼에 놀아나는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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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사기꾼에 놀아나는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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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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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준은 완전 사기꾼임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가짜 이면계약서 한 장 달랑 들고 대선 직전 귀국해 선거판을 뒤엎으려는 김경준의 의도가 완전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동시에 김의 사기극에 편승해 밑바닥을 기는 지지율을 어떻게 해보려던 정치세력의 음모 또한 좌절됐음을 의미한다.김대업 사기극에 홀려 허비한 5년 세월을 생각하면 천만 다행이다.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급등했다. CBS 조사결과 11월 28일 39.2%에서 45.3%로 6% 포인트 이상 올랐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20.2%에서 13.1%로 급락했다. BBK 사기극에 편승해 대선판에 뛰어든 이회창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외면이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율이 11.6%에서 18.5%로 뛰어 오른 것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위기를 느낀 골수 지지층의 결집으로 해석된다. 범여권과 이회창 후보가 아무리 부인해도 20% 안팎을 제외한 국민들은 검찰 수사를 믿는다는 결론이다.
 5년 전 대선에는 김대업이 등장했다. 그 또한 사기꾼이다. 김대업도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거기에 정권 차원의 동조가 있었고, 심지어 검찰 내의 비호도 등장했다. 대선 판도가 요동친 건 물론이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폭락했다. 당시 검찰은 김대업의 `병풍 사기극’을 수사했지만 그 결과를 대선 전에 내놓지 않았다. 그 사이 정권은 엉뚱한 세력에게 흘러 들어갔다.
 범여권은 이번에도 사기꾼의 `한탕’에 모든 걸 걸었다. 신당 의원들이 부산하게 미국 LA를 드나들었고, 접근하기 어려운 온갖 자료들이 난무했다. 심지어 정치공작 컨트롤 타워가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렇지 않고야 3년 이상 미국에서 귀국을 거부한 김경준이 대선 직전 제 발로 들어왔겠는가. 김대업에 이어 김경준은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준다. 사기꾼에 취약한 대한민국이라는 얘기다. 더 이상 사기꾼에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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