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실효성 떨어진다”내년 예산 6억8천 전액 삭감
대구의 문화콘텐츠산업을 대표하며 국내최대의 게임쇼로 자리잡은 이펀(e-fun)’이 시의가 내년도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고사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 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과 관련,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에 6억8000만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는 지난 4일 국제게임도시육성,문화콘텐츠산업전 등의 항목으로 편성된 6억8000만원을 전액 삭감처리한 것.
시의회 교육사회위는 예산 삭감에서 “이펀이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회 교육사회위의 이같은 지적과는 달리 시는 지난 10월 치러진`이펀 2007’행사에서 국내 문화콘텐츠업계로부터 `본받아야 할 행사’로 평가됐다는 것.
특히 지난달 14일 시의회가 주최한 `대구시 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이펀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예산 지원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이펀 예산 삭감과 관련, 대구 문화콘텐츠업계는 “시의회 교육사회위가 이펀의 산업적인 측면을 간과한채 축제의 일종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 예산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펀과 관련, 시는 “단순한 게임축제가 아닌 게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등 굵직한 메이저 업체들이 참가해 신작을 공개하고 수십대의 시연대를 설치함으로써 이펀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펀 문제에 대해 업계측은 `영상,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들이 타 도시에 선점당한 상황에서 7년동안 공들여 키워 온 대구 문화콘텐츠 육성이 사라질 위기’라며 우려했다.
/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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