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천정부지’…서민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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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천정부지’…서민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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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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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0.32%P 급등…대출자 연간 이자부담 6380여억 증가
CD금리 오름세가 신용대출 등 전방위 확산…추가 상승할 듯

 
은행권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달새 0.32%포인트나 급등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넉달 연속 콜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오름세가 고정금리부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서민 대출자들이 자금난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우리·신한銀도 8%대 진입 =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주 초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6.33~7.93%로 지난 주초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6.57~8.07%와 6.67~8.07%로 각각 0.09%포인트 상승하며 최고금리가 나란히 8%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나은행은 0.07%포인트 상승한 6.97~7.67%로 고시하며 최저금리가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6.58~8.04%와 6.71~7.99%로 고시해 최저금리가 지난 주초보다 각 0.05%포인트와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한달 전에 비해 최고 0.32%포인트 급등하며 정책금리인 콜금리가 한차례 인상된 것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 주택대출·CD발행 증가 = CD금리가 최근 급등세를 재개하면서 CD금리에 연동되는 은행권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1일물 CD 유통수익률은 지난 8일 5.67%로 2001년 6월12일의 5.70% 이후 6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 8월8일 이후 지난 주말까지 넉달간 0.57%포인트 급등하며 정책금리인 콜금리가 넉달째 동결되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융업계에서는 CD금리가 단기 급등했지만 은행들이 CD 발행을 통한 대출재원 마련을 지속하고 있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3대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은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6일까지 전월말보다 1358억원 늘어난 125조653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 CD순발행 규모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7조8000억원에 달하며 작년 같은 기간 2조4000억원의 10배를 넘었다. 이달에는 CD 만기가 대거 도래할 예정이어서 순발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부터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이자에 대한 손금인정 한도가 현행 자본금의 6배에서 3배로 축소될 경우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서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신용대출 금리도 인상 =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간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대출자들이 늘어난 이자 부담에 신음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약 221조5000억원인 주택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부 대출이 9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대출자들의 연간 이자부담은 한달새 638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CD금리와 함께 은행채 금리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출 금리 오름세가 고정금리부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4일부터 직장인신용대출과 스마트론, 닥터론, 팜론 등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일제히 0.15%포인트 인상했다.  또 고정금리 주택대출인 굿뱅크 장기모기지론의 경우 최대 0.50%포인트나 인상됐다. 6개월 변동주기 기준금리는 0.20%포인트, 12개월은 0.40%포인트, 24.36.60개월은 0.50%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파워론Ⅲ의 3년 고정금리는 6일 현재 7.56~9.06%로 작년 말보다 1.44%포인트 상승하면서 9%를 돌파했으며 지난 주말 시장금리 급등으로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자금 확보 경쟁과 세계적 신용경색에 따른 대출금리의 단기 급등으로 서민 가계와 중소기업 들이 상대적으로 큰피해를 입을 수 있기때문에 당국이 일시적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금융시장 기능의 마비를 막을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마진에 치중하고있는 은행들도 비이자 부문 수익 강화를 통해 고질적인 악순환 구조에서 빠져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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