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전원 복직’ 협정서 체결… 4개월 만에 종료
내년 2월말까지 하루 7시간, 3월부터 8시간 근무
한동대학교가 교내 청소노동자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약 4개월 동안 지속된 갈등이 막을 내렸다.내년 2월말까지 하루 7시간, 3월부터 8시간 근무
지난 1일 학교와 한동대 미화분회가 협정서를 체결하며 청소노동자 33명 전원이 복직하게 된 것이다.
협정서에 따라 청소노동자들은 내년 2월 28일까지 하루 7시간, 3월 1일부터는 하루 8시간 근무가 가능해졌다.
앞서 한동대학교는 지난 6월 말 청소 용역업체 (주)세영CMC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롭게 (주)선빈을 선정했는데, 이 업체와 청소노동자 간 마찰이 생겨 33명이 계약 승계를 못하고 근무 종료된 바 있다.
당시 (주)선빈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진행 및 생활관 입주 인원 약 3분의 1 감소 등을 이유로 근무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청소노동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아 승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생활관과 본관 청소를 담당했던 33명의 청소노동자는 “근무시간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자 갑자기 집단 해고됐다”며 “20년 넘게 근무한 사람들도 있는데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학교 앞에서뿐 아니라 우현사거리 등 곳곳에서 학교의 부당한 집단 해고에 대해 규탄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학교는 “부당 해고가 아니라 계약 종료였다”면서도 협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왔는데, 최근에서야 양쪽이 손을 잡게 된 것이다.
2일 한동대학교 관계자는 “지난 1일자로 (주)선빈과 청소노동자간 근로계약이 체결돼 33명의 청소노동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학교는 청소노동자들의 사정에 공감하고 서로 상생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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