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집중 다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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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집중 다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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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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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순유입 53만9000명
2005년 수도권 인구 전국의 48%

 
지난 2000년 이후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등 사무실용 대형 빌딩이 밀집한 곳들은 대낮에 인구가 급증하지만 베드타운인 은평.중랑.강북.도봉.노원구 등은 주간에 인구가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수도권 인구집중 2000년이후 심화
 10일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최진호 아주대학교 교수는 최근 열린 이 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한국 인구이동의 특징과 변화’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분석결과를 보면, 2000∼2005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는 126만1000명인데 비해 수도권 밖으로 나간 인구는 72만2000명이어서 순유입이 5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1965∼1970년 96만9000명 ▲1975∼1980년 97만1000명 ▲1985∼1990년 92만5000명 ▲1995∼2000년 24만9000명 등이었다. 순유입 인구가 1995∼2000년에 둔화됐다가 이후에 다시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국 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현재 48.2%에 이르러 거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연도별로는 1960년 20.8%, 1970년 28.2%, 1980년 35.5%, 1990년 42.8%, 1995년 45.3%, 2000년 46.3% 등이었다.
 수도권의 전입자는 전출자와 비교해보면 여자가 많은 편이다. 연령대는 젊은 층인 20대가 비교적 많고 학력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수도권에서도 서울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학력수준이 높고 전문기술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논문은 수도권의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인위적으로 지방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방에서 인구를 흡인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중구 낮 인구 상주인구의 3.5배
 서울시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는 대낮에 인구가 급증하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서울시 안에서 낮 동안 텅 비는 베드타운은 은평.중랑.강북.도봉.노원구 등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은기수 교수가 1995년, 2000년, 2005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통근.통학 및 주간인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상주인구대비 낮시간 활동하는 주간인구 비율, 즉 주간인구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354)였다. 실제로 중구에 사는 인구의 3배를 넘는 사람들이 낮 시간 이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얘기다.
 이어 서울 종로구(251), 부산 강서구(213), 부산 중구(197), 서울 강남구(182),인천 중구(171), 서울 서초구(140), 광주 동구(140), 서울 용산구((134), 서울 영등포구(133), 부산 동구(130) 등의 순으로 낮 시간 인구가 크게 불어났다.
 강남구의 이 지수는 1995년 160, 2000년 166에서 2005년에는 180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서초구는 1995년 125에서 2000년에는 121로 약간 줄었다가 5년후에는 140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울 동대문구는 1995년 126, 2000년 130이었으나 2005년에는112로 하락했다.
 서울 도봉구(76), 부산 북구(77), 울산 중구(78), 서울 중랑구(79), 서울 강북구(79), 서울 은평구(80) 등은 주간인구가 상주인구보다 20%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다른 시.군.구로 이동하는 장거리 통근.통학의 비율은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 55.38% ▲전문가 53.98% ▲준전문가 53.64% ▲사무직 56.97% ▲서비스직 29.27% ▲판매직 39.76% ▲기능직.장치조립직 각 41.27% ▲단순 노무직 31.34% ▲농림어업직 1.67% 등이었다.  은 교수는 논문에서 “직업적 위세가 강한 직종에서는 거의 50% 이상이 다른 시.군.구로 통근한다”고 전하고 “직업적 위세가 약한 직종에서는 같은 시.군.구내에서 생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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