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지역文人 책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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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지역文人 책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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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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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 교수, 문화인류학과)은 최근 `한국민중구술열전’ 16~28권과 사진첩 `사진으로 기록한 이 시대 우리이웃’시리즈 3권 등 총16권을 펴냈다.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기록한 이 책들은 영남대 박현수(62·문화인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인문학도들이 지난 5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닌 결과물이다.
 `한국민중구술열전’은 역사로 남지 못한 채 사라져갈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기록하고 있다.
 `사진으로 기록한 이 시대 우리 이웃’시리즈는 `한국민중 37인의 어제와 오늘’을 부제로 37명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생애사를 기록했다.
 영남대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은 이처럼 아무도 들어줄 사람 없고,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될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민주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현수 단장은 이에 대해 “자기의 일생을 이야기하며 시대를 증언하는 사람과 이 이야기를 듣고 받아내는 연구자가 마주 앉은 것 그 자체가 개인의 역사를 사회의 역사 속으로, 또 사회의 역사를 개인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일”이라면서 “20세기의 역사를 민주화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잎새처럼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는 민중의 일상 모습을 기록하는 일이 절실하며, 지금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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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때마다 무딘 나를/ 댓잎으로 채찍하며/솔바람 산새소시/가슴팍에 안기더니/기어코/다가와서는/詩가 된, 인비리”(이문균 作 `詩가 된, 인비리’)
 얼핏 보면 현대시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는 시조다. 행갈이의 형태를 바꿨지만 3·4조의 기본 운율을 지키고 있다. 외적 정형성 뿐만 아니라 시조의 내적 정형성까지 잘 살렸다.
 경북에서 전통시조를 지키면서 현대적으로 발전시키온 `맥시조문학회(회장 이문균)’의 26번째 동인지 `상처가 키운 향기’가 최근 출간됐다.
 절제된 언어로 엮은 시조집에는 우리말의 가락을 살리면서 정밀하게 마름질된 언어로 쓰인 70여편의 시조가 실려 있다. 회원 20여명의 최신작이다.
 기왕이면 외워서 소리내어 읊어야 청각적 이미지가 주는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로 개인의 문학적 세계를 표현했다. 흔히 시조작가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음풍농월한다는 통념은 해당없음이다.
 조주환·서숙희·손수성 작가는 사물을 통한 존재의 근원성과 깨달음을 노래했고, 김우연·원정효 작가는 식·동물의 이미지로 문명을 진단하고 삶을 해석한 작품을 내놨다.
박광훈·김성태 작가는 세상에 대한 소묘시를, 조영두·이경옥·김일용 작가는 직관적 서정을 나타낸 서정시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자연이나 인생을 관조해내는 서정적 작품이 가득하다.
 권형하 시인은 작품평에서 “1979년 창립한 맥시조문학회의 26번째 동인지”라며 “연륜만큼이나 문학적인 에너지와 자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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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김맘수)의 기획물과 다양한 작품들을 엮은 `포항문학(2007 하반기/통권 제28호)’이 나왔다.
 제1부에서는 `포항 속 포항 - 신광’을 특집으로 다뤘다.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들춰 숨을 저력을 알게하기 위한 포항문인협회의 기획물. 이종암 작가의 시 `신광’을 시작으로 김호진 작가의 `한 마리 학으로 날아오르는 비학산, 신광들’이라는 제목으로 신광을 재조명했다.
 제2부에서는 `수필가 성홍근 작가탐방’으로 꾸며졌다. 지역 토박이 작가를 찾아 그 문학인생을 조명하고 지역에서의 글쓰기가 주는 의미를 캐묻는 특집. 조주의 작가의 `수필가 성홍근과의 대화’에 이어 성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 수필을 실었다.
 이 외에도 제3부는 김만수 지부장을 비롯한 25명의 신작시와 10여명의 소설·동화·수필 등 포항문협회원들의 글 60여편을 싣고 있다.
 권두언 작가는 서문을 통해 “시대를 읽고 내일의 전망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문학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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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문예아카데미(원장 하재영) 수료생들의 작품집 `문학이 있는 목요일’이 출간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아카데미 수료생들의 발자취와 김만수 하재영 조현명 박창원 등 지역 작가들의 작품, 10기 수료생들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 부설인 포항문예아카데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포항문인들의 지도로 이뤄지고 있다.
 하 원장은 “포항문예아카데미는 문학의 꿈을 끝내 저버리지 못했거나 삶 속에 문학의 새길을 내려는 실력있는 문인의 발굴양성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10기 수료생들을 통해 지역 문학계의 창작활동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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