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회전율 7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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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회전율 7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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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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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 빈번…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현상 가속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예금은행의 예금 회전율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평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이것이 높아졌다는 것은 자금 수요가 늘어 그만큼 예금 인출이 빈번했음을 뜻한다.
 ◇ 회전율 급등 =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 회전율은 전달 4.0회에서 4.9회로 껑충 뛰어올라 2000년 7월(4.9회)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 회전율은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10월 4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4.4회로 올라선 뒤 올해 6월까지 3.2∼3.8회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식 열풍이 불면서 지난 7월 4.4회로 뛰어올랐고 8월에는 4.2회, 9월 4.0회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에 급반등했다.
 은행 예금 가운데 기업이나 개인이 자금을 잠시 예치해 두는 수단인 요구불예금회전율은 32.7회를 기록해 2003년 12월(32.7)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저축성 예금의 회전율은 1.3회, 저축성 예금 가운데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이 포함된 저축 예금은 2.5회로 각각 작년 10월의 1.4회와 2.5회 이후 가장 높았다.
 ◇ 예금 이탈, 증시 이동 영향 = 이처럼 회전율이 급등한 것은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은행 예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9월 말 1,946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문제가 다시 부각된 10월22일 1,904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10월 말에는 사상 최고치인 2,065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로 자금이 이동하는 속도가 한층 빨라져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 폭은 9월 3조3000억원에서 10월 13조원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특판에도 불구하고 고작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0월30일 미래에셋증권 발행 전환사채 청약 증거금으로 7조6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 회전율이 급등한 것은 예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현상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사채 공모에 많은 사람들이 예금을 깨서 청약한 점, 기업들의 부가세 납부와 같은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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