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실패했나…1000명도 ‘초읽기’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K방역 실패했나…1000명도 ‘초읽기’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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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거리두기 격상… 위기 자초
이틀째 600명대…의료붕괴 현실
주말효과에도 신규 확진 급증
1·2차 발빠른 대응과 대조적
전문가 “전 국민 전수조사 등
검사 확대로 의료 붕괴 막아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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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모범사례로 찬사를 받았던 K-방역이 이번엔 실패했나.

이틀째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놓고 멈칫멈칫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오다 확진자가 600명이 넘어서자 그때 부랴부랴 단계를 격상하는 뒷북조치로 이번엔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유행으로 이미 의료체계가 무너진 해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검사 수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병원마다 빈 병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의료 붕괴’가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5명으로 나타났다. 전날(6일) 631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수가 떨어져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주말효과’에도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로 나타나 앞으로 800명, 크게는 1000명까지 느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방역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제 도입하고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이번 유행 때는 그 장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통해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도입해 병상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정부는 이같은 K-방역 모범사례를 국제 표준화하는 작업까지 밟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K-방역이 뒤늦은 대응으로 확산세를 조기에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실제, 500~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지속됐지만 정부는 8일부터 비로소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한다.

의료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이미 지난 11월20일경에 이미 기준을 충족하였음에도 11월24일에야 적용됐다”며 “12월1일에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2+알파라는 애매한 조치가 시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확산방지에는 1~2일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정부가 이미 누차 강조해왔으나, 단계 진입이 5~10일 정도씩 늦었다”며 “대구, 수도권 1, 2차 유행에서 보여주었던 빠른 대응과는 동떨어진 조치”라고 꼬집었다.

일부 전문가는 선제 대응 방안으로 전 국민 대상 전수조사 시행 등 검사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 그래프가 꺾일 정도가 되려면, 검사 수를 늘려야 한다”며 “전 국민 대상 전수조사를 하거나 신속 항원검사법을 확대 적용해 숨어있는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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