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거운 성인광고물 전단지 등이 주택가까지 파고 들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런 종류의 광고물은 청소년들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 저녁 포항시 남구 해도동 주택가 노상에 주차된 차량들에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광고물이 꽂혀 있었다.
4단 크기로 접힌 광고물에는 남성용 성기구 사진과 묘한 포즈의 반라 여성 모습이 드러났다.
또 빼곡히 적힌 광고 글귀는 남성용 성기구의 사용법과 제품의 장점이라며 우수성을 강조하기까지 했다.
다른 인근 주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몇몇 지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눈쌀을 찌푸리는 성인용 광고물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포항시 북구 덕산동과 창포동 일대의 한 주택가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인접해 있지만 성기구 광고물은 물론 출장안마, 스포츠 마사지 등 성매매를 광고하는 명함형 광고물이 틈만나면 차량유리에 끼워져 있는 등 주택가에 성인광고물이 넘쳐나고 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상 안마시술소, 성매매 알선 등의 광고물은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분류돼 처벌받을 수 있지만, 성기구광고물의 경우는 청소년유해매체물에 등록돼 있지 않아 옥외광고물관리법으로 경미한 처벌만 할 수 있어 퇴폐광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부 김모(35)씨는 “얼마전 6살난 아들이 차량에 꽂힌 성인 광고물을 가지고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주택가까지 뿌려지는 성인광고물 때문에 아이교육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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