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강해도 원룸村은 ‘적막공산’
  • 이예진기자
대학 개강해도 원룸村은 ‘적막공산’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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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비대면 병행 수업에
대부분 통학·기숙사 생활
대학생 “자취 생활비 부담”
포항 원룸촌도 찬바람만
“백신 접종 후 회복 기대”
9일 오전 양덕동 한 대학교 인근의 원룸촌. 빈방 안내문과 적막감만 가득하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A(20)씨는 아직 한번도 학교에 간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수강신청한 과목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원룸 계약을 안했기 때문에 필요 없는 집값이 빠져나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포항에 있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A씨의 친구 B(21)씨는 기숙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입학한 B씨는 1년 동안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지만 대면수업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 기숙사에 들어간 것이다. 기숙사는 한학기마다 지원하기 때문에 년 단위로 계약하는 자취보다 부담이 덜하다. 생활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3월을 전후해 전국의 대학교가 개강했지만 자취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 원룸촌엔 찬바람만 불고 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지난해보다는 대면 수업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수업 진행 방식은 신중하게 검토될 전망이다.

이날 포항대학교와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자취하는 양덕동의 원룸촌에는 적막감이 흐르고 있었다.

곳곳에 부착돼 있는 ‘임대 문의’ ‘빈방 있음’ 등의 문구만 나부꼈다.

일부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대학생활 자체가 위축돼 통학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취할 바에야 기숙사에 들어간다는 학생도 있다. 매달 들어가는 월세와 생활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기숙사는 한학기마다 지원자를 받기 때문에 다음 학기는 취소할 수 있어 1년 계약하는 원룸보다는 나은 편이다.

이미 등록금으로 버거운 학생들은 이러한 이유로 원룸촌을 떠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보통 한번 계약해서 살기 시작하면 중간에 해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집을 보러 오는 것 같다”며 “이번학기 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리라 본다.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진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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