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기름제거 자원봉사에 나선 포항제철고등학교 학생들이 바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포항제철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원유 유출사고로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소근리 소근진 마을 앞 해안에서 기름 제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포철고 2~3학년 학생 130명과 교사 7명은 기말고사가 끝난 지난 22일 오전 5시에 포항을 출발, 태안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후 11시 30분에 포항에 도착하는 강행군을 했다.
학생회 차원에서 겨울방학 중에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던 포철고 학생들은 태안에서 심각한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하자 계획을 변경,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과 교사들은 태안 현지에서 미리 준비한 수건 등으로 바위에 붙은 기름과 타르를 제거하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포철고 2학년 권준희 학생은 “태안에 가보니까 언론에서 보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했다”며 “하루 만에 갔다 오는 일정이어서 힘은 들었지만, 친구들이 봉사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또한, “원유 유출사고가 재발하는데도 적절한 대응을 못한 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반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온 것을 보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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