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삼부자 울릉도~독도 횡단 이어 또다시 도전
1970년대 최고 수영스타로 군림했던 `아시아 물개’ 조오련(56)씨가 독도를 33차례 헤엄치며 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조오련씨는 “오는 7월1일부터 30일 동안 바다를 헤엄쳐 독도를 33바퀴 도는 ’독도 사랑 만들기`를 하려고 한다”고 3일 밝혔다.
1980년 8월 대한해협을 횡단한 조씨는 2년 뒤에는 도버해협 횡단을 하며 주위를놀라게 했고, 20여년이 지난 2004년에는 남방한계선에서 여의도까지 한강 600리(240㎞)를 헤엄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가장 최근인 2005년 여름에는 아들인 조성모, 조성웅과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헤엄치며 바다에 끝없이 도전해왔다.
이번에 독도를 33바퀴 도는 행사를 마련한 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명제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서다.
굳이 33바퀴를 도는 이유는 1919년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뜻을 기리자는 취지다.
조씨는 “을사조약이 무효라고 외친 33인의 뜻을 받드는 한편 나도 이 땅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무언가 남기고 싶어 독도 사랑 만들기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15년 동안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교실을 운영하던 조씨는 2006년 여름 고향인 전남 해남으로 내려가 `은둔’을 시작했다. 7년 전 심장마비로 아내를 잃은 뒤 사업 등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2㎞ 둘레에 집 한 채 없는 해남군 계곡면의 산골에 직접 살 집을 완성한 조씨는애국심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헤엄치는 극한 도전을 멈추면 안 되겠다 싶었다.
조씨는 동갑내기 고향 친구인 김광영씨와 함께 이달 15일부터 6개월 간 제주 외도수영장에서 하루 7시간 맹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강할 계획.
2시간 동안 10㎞ 달리기를 통해 하체를 강화하고 1시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근력도 단련시킨다. 수영은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할 계획이다.
독도에 들어가는 건 6월 말이 될 전망이다. 자신과 친구인 김광영씨, 의무, 해류 자문, 총무, 보트 담당 2명까지 총 7명이 독도 사랑 만들기에 투입된다.
독도 둘레는 4㎞이지만 역 조류와 파도 등을 감안해 6㎞ 정도로 보고 하루에 10-15㎞씩 2-3바퀴를 돌 계획이다. 풍랑과 악천후로 수영을 못하는 날이 생길 수도 있어 도전 기간을 30일로 넉넉하게 잡았다.
조오련씨는 “말만 ’우리 땅`이라고 하지 대부분 국민이 독도의 크기도 잘 모른다. 1905년 을사조약에 의해 독도를 편입시킨 일본이 계속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마당에 내가 독도를 33바퀴 돌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일본에도 확실히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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