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노선 활성화 기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 흩어져 있는 4개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경북도는 새해들어 대구국제공항과 예천, 포항, 울진공항 등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4개 지방 공항을 연계한 내륙항공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가 기획한 내륙항공 네트워크는 활용도가 낮은 도내 공항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내 4개 공항을 건설예정인 동남권 신공항 및 국내 주요 공항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내 항공노선을 활성화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는 경북 경주와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연결되는 고속철(KTX)이 완전 개통되면 대구공항은 물론 포항공항까지 항공수요가 급감해 지역 공항들의 기능이 상실될수 밖에 없어 나온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국내 노선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국제노선을 운항할 수있는 노선을 다양하게 개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물론 저가항공사의 지역 공항 취항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4개 공항 가운데 대구공항과 포항공항은 KTX의 개통이후 제주도를 오가는 노선을 중심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대구·포항공항은 대구-부산 구간에서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KTX가 완전 개통하면 항공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공항 역할을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1989년 공군기지를 활용해 300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예천공항은 서울, 제주 노선 등에 취항했으나 승객이 없어 개항 15년만인 2004년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마감해 비행기가 뜨지 않는 `유령공항’으로 전락했다.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에 조성 중인 울진공항은 올 연말 개항할 예정이지만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마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취항을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지방공항을 살리는 길은 `항공수요를 늘리는 것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의 항공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펼칠 계획이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한승민기자 sh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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