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불씨’포항도 火魔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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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은 불씨’포항도 火魔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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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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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일읍 세라프 할인매장 화재참사 7주기  
인화성 건축재료·고장난 화재 시스템 경각심 불러
화재발생 원인 대부분이 人災…철저한 검증 시급
 
 
 지난 2001년 1월 10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포항시 연일읍의 창고형 할인매장 세라프 화재사고가 오늘로서 7주기를 맞았다.
 7년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세라프는 최근 경기도 이천냉동창고 화재사고와 비슷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더욱 경각심을 주고 있다.
 당시 세라프 할인매장은 둥근 돔형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며, 건축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콘크리트 바닥에 경량철골조 뼈대를 세워 합성수지 우레탄과 스티로폼 패널로 벽체를 꾸몄었다.
 당시 화재의 원인은 보일러실에서 엔지니어링 직원이 연통교체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용접불티가 천장으로 옮겨붙어 일어났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처럼 인화성이 강한 건축재료는 가벼운 용접불티에도 쉽게 불이 옮겨 붙었고 삽시간에 매장 전체로 번지며 유독성 가스를 내뿜어 3명이 사망하고  46명의 중·화상자가 속출한 대형사고였다. 또한 동선을 단 한 평이라도 더 살리고 쇼핑객을 통제하기 위해 출입구를 단 한곳만 내놓았고 앞 뒤로 내놓은 2개 비상구는 굳게 잠겨 있었다.
 당시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화재감지기와 경보기, 조기진화용 스프링클러 등 시스템은 거의 고장난 채 방치돼 있었다는 것. 이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지적이다.
 당시 화상피해를 입었던 최인식(52·남구 연일읍)씨는“최근 이천 공장화재 참사를 보고 두번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당시 사고가 떠올라 요즘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당시 화재 현장에는 수십여명이 출입문을 찾아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우라장으로 변했으며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매장 내에 번져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와관련 지난 12월17일 국내최고의 대학건축물이라는 포스텍 공학2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줬고, 지난 1일 북구 신광면 모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변인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화재발생 원인의 결과를 보면  대부분이 천재가 아니라 인재로 판명된 것으로 나타나 건물 준공 및 허가 시 관계당국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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