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간첩단’ 감싼 386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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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회 간첩단’ 감싼 386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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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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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 첫 국정원장을 지낸 김승규 전 원장은 386 운동권이 연루된 `일심회’ 간첩 사건과 관련, 청와대 386의 강력 반대로 수사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또 김만복 국정원장 취임 후 “일심회 수사가 제대로 안됐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밝혔다. `긴첩’과 초록이 동색인 세력이 국가 중추에 도사리고 있다는 결론에 다름아니다.
 김 전 원장은 “청와대가 일심회 수사를 굉장히 싫어해 수사가 매우 어려웠다”며 “청와대 386들은 피의자들과 친분이 있다 보니 수사가 계속되면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에서 수사를 싫어하는데 밑에 사람들(국정원 직원들)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간첩을 잡아들이는 김 원장이 교체된 이유도 결국 간첩들과 같은 운명인 세력들의 압력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기가 막힌 건 김만복 국정원장이다. 그는 중앙정보부와 안기부를 거쳐 국정원에서 뼈가 굵은 정통 정보원이다. 체제 전복 세력과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주체다. 그런 그가 일심회 간첩단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거나, 청와대 386들의 눈치를 봤다면 그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국민들은 김승규 전 원장이 김 원장을 끝까지 반대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청와대 386들이라면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왔고, 정윤제 전 비서관처럼 비리에 휘말려 구속된 386도 있지만 대부분 청와대에 안존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일심회 수사를 반대한 세력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얘기다. 대법원에서 일심회를 간첩단으로 최종 판결한 데 대해 이들도 함께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
 김만복 원장은 대선 직전 평양을 방문해 북한 통전부장과 나눈 대화록을 유출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 또한 일심회를 감싸온 386들 때문인지 알 수 없다. 도덕적으로 이미 자격을 상실한 사람을 조직의 책임자로 놔둔다는 것은 그 조직에 대한 모독이다. 대부분 직무에 충실한 국정원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서도 하루바삐 그의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
 요즘 청와대에는 연일 노사모들이 모여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과 산행을 하거나 사진촬영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대변인을 내세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를 비난하는데 여념이 없다. 한 달여 남은 임기지만 그동안만이라도 국민들 마음을 편케 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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